한국혈전지혈학회 학술지: KJHT부터 CETH까지

The Official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n Thrombosis and Hemostasis: from KJHT to C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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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 Exp Thromb Hemost. 2014;1(1):3-3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4 May 10
doi : https://doi.org/10.14345/ceth.14002
1Department of Hematology-oncology, CH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eongnam, Korea
2Department of Cardiovascular Medicin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Gwangju, Korea
3Department of Laboratory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Seoul, Korea
오도연1,, 정명호2, 박노진3
1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2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3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Corresponding author: Doyeun Oh, MD, PhD Department of Hematology-oncology, CH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59 Yatap-ro, Bundang-gu, Seongnam 463-712, Korea Tel: +82-31-780-5217, Fax: +82-31-780-5221, E-mail: doh@cha.ac.kr

1994년 한국지혈혈전학회(The Korean Society on Hemostasis and Thrombosis, KSHT)의 공식학술지(한국지혈혈전학회지, The Korean Journal of Hemostasis and Thrombosis, KJHT)가 창간된 지 20년을 맞이하는 올해, 우리학회의 새 학술지(Clinical and Experimental Thrombosis and Hemostasis, CETH)가 발간되었다. 새 학술지 발간을 앞두고, 우리학회의 이전 학술지들을 살펴 보면서 학회 창립 후 학회의 얼굴인 학술지를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선배, 동료, 후배 연구자들과 함께 걸어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이 시점에서 선배 회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고, 우리학회의 학술지가 걸어온 자취를 더듬어 보고 새 학술지가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듯 하다.

1991년 2월 22일 한국지혈혈전학회가 창립되고, 이어서 1994년 7월 한국지혈혈전학회지가 창간되었다. 당시 구미와 일본에서는 혈전지혈학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1] 그러나, 국내의 혈전지혈학분야는 연구인력뿐 아니라 공식학술지도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당시 이문호 초대 회장은 한지숙 편집위원장과 박선양 총무를 비롯한 여러 회원들과 함께 국내의 기초와 임상 연구자들을 결집하여 한국지혈혈전학회지를 창간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지혈혈전학회지 창간호의 발행인은 이문호 초대회장이, 그리고 편집인은 한지숙 초대 편집위원장이 맡아 주셨다. 이 후, 2005년 학술지가 대한혈액학회지로 통합되기 전까지 한지숙, 이수영, 김효철, 지현숙, 박장상 교수 등이 학술지의 발행인으로, 그리고 송경순(2권2호-8권1호), 강명서(9권1호-10권1호), 이순남(11권1호) 교수 등이 학술지의 편집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였다. 창간 이후 학술지는 연 2회 6월과 12월에 발간되었으며, 주로 종설, 원저, 증례보고로 내용을 이루어 왔다. 2002년 아세아-태평양 혈전지혈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계기로 당시의 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2000년 정광회 교수의 제안으로 학회의 명칭이 한국지혈혈전학회에서 한국혈전지혈학회(The Korean Society on Thrombosis and Hemostasis, KSTH)로 바뀜에 따라, 학술지의 명칭도 한국혈전지혈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Thrombosis and Hemostasis, KJTH)로 변경되었다. 한국혈전지혈학회지는 국내 학술지 중에서는 드물게 기초와 임상 연구자가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진 학술지로서, 그 내용에 있어서도 혈전지혈학에 관한 기초와 임상의 내용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1994년 창간호부터 2005년 학술지 통합 전까지 한국혈전지혈(지혈혈전)학회지를 통해서 발간된 논문은 종설 19편, 원저 105편, 증례보고 31편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 연구자들의 업적으로 SCI (science citation index) 학술지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국내의 여러 학술지들은 투고논문의 양이 급격히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학술지들의 통폐합 논의가 대두되었다. 2004년 한국혈전지혈학회는 대한혈액학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와 함께 학술지를 통합하기로 결정하였고, 2005년부터 혈전지혈학 분야의 논문들은 모두 통합학술지인 대한혈액학회지로 투고되었다. 또한, 한국혈전지혈학회의 편집이사는 통합학술지인 대한혈액학회지의 부편집인(associate editor)으로서 역할을 하여, 혈전지혈 분야의 투고논문에 대한 심사위원 배정과 심사결과를 판단하고 결정하였다. 대한혈액학회지는 2010년부터 영문학술지로 거듭나게 되었고, 2013년에는 학술지의 명칭이 Blood Research로 변경되었다.[2] 2005년 학술지 통합 이후 한지숙 명예회장을 포함한 여러 회원들은 학회의 자체 학술지를 가지기를 열망하였으나, 제반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 2010년 이후 통합학술지가 영문화 됨에 따라 혈전지혈학 분야의 논문을 투고할 국문 학술지의 요구가 높아지고, 더불어 우리학회 회원들의 학술역량이 강화되어 자체 학술지를 만들어서 유지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우리학회의 선배, 동료, 후배 연구자들의 노력과 염원을 담아 만들어진 학술지가 CETH이다. CETH는 KJTH를 계승해서 한국혈전지혈학회의 공식 학술지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CETH는 그 동안 KJTH가 추구해 왔듯이 기초와 임상의학의 연구결과를 모두 다루고 교육적인 측면도 강화해서 우리나라의 혈전지혈학을 양적으로 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CETH를 통해서 국내외 혈전지혈학 연구자들의 훌륭한 연구업적이 소개되고 기초와 임상의학 연구자들이 활발하게 학문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References

1. Lee M. Publication announcement from President. Korean J Hemost Thromb 1994;1:1.
2. Blood Research on-line submission and review system. http://www.bloodresearch.or.kr. Accessed April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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